산업 기업

[단독] 이재용, 18일 '바이든 평택공장 안내' 최종 리허설

18일 오전 평택 캠퍼스 방문 예정

1년4개월만 방문…올 첫 현장경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해 목을 축이고 있다. 성형주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해 목을 축이고 있다. 성형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8일 평택 공장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직접 안내하기 위한 최종 리허설에 나선다. 이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평택 공장을 찾는 건 지난해 1월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올 들어 잠행을 이어가는 이 부회장이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현장 경영에 본격 나설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8일 오전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한다. 이 부회장은 전용 헬기로 평택으로 이동해 3공장(P3) 위주로 둘러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이 이날 평택 공장을 찾는 것은 오는 20일로 예상되는 바이든 대통령 방문을 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을 현장에서 직접 안내하기 위한 예행연습 차원이라는 의미다. 이 부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직접 생산시설을 소개하고 한·미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 방문에 앞서 미국 정부 측에서도 이미 평택 공장을 답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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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의 평택 공장 방문은 그의 올 첫 현장 경영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삼성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한 사례는 수감 직전인 지난해 1월 P3 구축 현황을 점검한 게 마지막이었다. 업계에서는 최근 인수합병(M&A), 파운드리 육성,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 유지 등 반도체 분야에서 과제가 산적한 만큼 이 부회장이 이번 시찰을 계기로 경영 전면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서밋에서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서밋에서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 부회장이 바이든 방한을 계기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더 적극 대응할 공산도 크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출장 당시 백악관과 미국 연방회의 의사당을 방문해 이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올 3월 백악관에서 주재한 반도체 대책회의에서 외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를 초대했다.

이 부회장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 둘째날인 21일 저녁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국빈 만찬에 참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자리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한 5대 기업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이 함께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측은 이에 관해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 방문과 이 부회장의 국빈 만찬 참석 등 일정은 확정된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희윤 기자·강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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