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23% 늘었다

산림청, 피해 심한 지역 합동점검단 구성해 전수조사

피해 경미한 지역 빠른 시일내 청정지역 전환

남태헌 산림청 차장이 18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2021년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결과 및 향후 방제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남태헌 산림청 차장이 18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2021년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결과 및 향후 방제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산림청은 지난해 5월부터 매개충의 우화시기 전인 올해 4월말까지 전국 135개 시·군·구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38만 그루를 전량 제거했다고 18일 밝혔다.



완주, 함평, 화순, 나주, 충주, 부산 연제구, 동해 등 7개 지역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신규 또는 재발생했고 해남, 옥천, 인제 등 3곳은 청정지역으로 환원됐다. 이로써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지자체는 131개에서 135개로 증가했다.

피해목 또한 2021년 4월 31만 그루에서 지난 4월 현재 38만 그루로 22.6% 증가했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은 2014년 최정점인 218만 그루를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해 왔으나 올해는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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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목이 증가함에 따라 경남 밀양시는 패해등급이 ‘경’에서 ‘심’으로, 울산 북구, 경기 양평군, 경북 고령군은 ‘경’에서 ‘중’으로 상향됐다.

산림청은 피해 감소를 위해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대구 달성·북구, 경기 포천, 경남 밀양·의령·함안 등 피해고사목 100% 이상 증가지역과 경남 밀양, 울산 북구, 경기 양평, 경북 고령 등 피해등급 상향지역을 전수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한 방제사업 설계용역 준공 전에 관련 전문가가 사전 컨설팅을 실시해 방제품질을 제고할 예정이다.

아울러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방제사업장에 대한 부실 설계·시공·감리 등을 적발해 지자체에 영업정지·벌금 등 단호한 행정조치를 요구하고 예찰 사각지역의 드론예찰 및 전자 예찰함 확대, 피해지역의 재선충병 발생위험 예측 알고리즘 구축, 확산 방지를 위한 방제결정지원, 큐알(QR) 코드를 통한 고사목 이력 관리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피해목을 철저히 찾아내 전량 방제해 나갈 방침이다.

남태헌 산림청 차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의 피해고사목이 증가하면서 적은 규모의 피해지역도 함께 늘고 있어 예찰과 방제의 난이도는 높아지고 투입 재원은 더 요구되고 있다”며 “경미 지역의 빠른 청정지역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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