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윗집 경찰관, 층간소음 주의 주자 내 뒷조사…이사 가라 협박도"

층간소음 갈등 겪는 이웃 개인정보 언급하며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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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로 근무하고 있는 윗집 남성이 층간 소음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자신의 뒷조사를 했다고 주장하는 한 주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황당하네요”라는 짧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주민 A씨는 층간 소음 문제로 위층과 여러 차례 갈등을 겪었다. 귀가 중 위층에 사는 부부를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그는 소음 문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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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위층 남성은 "전에 살던 아파트에 찾아가서 이웃 사람들 만나 당신에 대해 알아보고 왔다"며 A씨가 나온 대학교의 이름과 그가 사업을 하고 있는 지역을 언급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사를 가라. 앞으로 조심하라"라고 A씨에게 경고했다.

A씨는 "위층 남성은 경찰이라고 한다. 전 아무 법적 잘못을 저지른 사실이 없는데 제 신원이 이유 없이 무분별하게 조회되는 사실이 어이없고 온몸이 떨려 말을 이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현재 경찰에 진정은 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후 A씨는 해당 게시글에 “일단 정보조회청구 결과 열람 기록은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른 경로로 내 뒷조사를 한 것 같다"며 "시민을 지켜야 할 경찰이 범죄와 무관한 개인의 정보를 취득, 이용해 사사로이 뒷조사할 수 있는 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끝으로 A씨는 "뒷조사하고 제게 당당히 말하는 것 자체가 기본이 안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찰이 제 발등 찍었다", "만약 진짜 경찰이라면 불법 행위에 대한 겁이 없는 것", "경찰이 개인적으로 신원조회를 하는 것이 가능한 일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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