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한 부부가 맥주라고 오인해 마신 차량 엔진 냉각수 캔. 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차량 엔진 냉각수를 맥주와 콜라로 착각해 마셔 사흘 간 병원 신세를 지게 된 한 베트남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베트남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하노이에 사는 한 부부가 최근 지인에게 받은 차량 엔진 냉각수를 마시고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부는 지인으로부터 500㎖ 녹색과 빨간색 캔 2개를 선물 받았다. 빨간 캔은 콜라, 녹색 캔은 맥주라고 생각한 이들은 의심없이 음료를 들이켰다. 하지만 음료에서 아무런 맛도 느껴지지 않자 부부는 캔에 표기된 정보를 살펴봤고, 그제서야 자신들이 마신 것이 음료가 아닌 차량 엔진 냉각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동파와 녹을 막는 화학물질인 ‘부동액’의 주성분은 에틸렌글리콜이다. 이는 무색무취에 약간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대다수 부동액은 보통 녹색, 청색, 적색 등의 색소와 구토제를 넣어 판매된다.
부부는 곧바로 인근 108 군병원을 찾아 위세척 등 응급 처치를 받고 사흘 간 입원했다. 병원 관계자는 “이들이 마신 냉각수는 체내로 들어가면 신장과 뇌 손상 및 저혈압을 일으켜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캔에 적힌 정보가 영어로 쓰여 있어서 (음료수로) 오해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