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서울 강서을)의 ‘당원 매수’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진 의원의 ‘스폰서’로 지목된 지역 건설업자 조 모 씨의 사무실을 이달 11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한 물품을 분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진 의원 측의 당원 매수 의혹은 앞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민주당 강서을 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인 윤두권 씨 제보를 받아 공개하며 제기됐다.
윤 씨는 이달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양심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집권한 강서구에서는 현금을 동원해 불법적으로 당원을 모집하고 권리당원 명부를 불법 유출한 일이 있다”며 “수십 명을 불러 모아놓고 식대를 지급하는 자리에서 강서구청장직에 출마한 진 의원 보좌관 출신 김승현 후보를 위해 진 의원과 김 후보가 지지를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강서을 지역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인 조 씨로부터 김 후보를 구청장으로 만들기 위한 권리당원을 모집할 활동비를 받았다면서 “(조 씨는) 내게 강서구의 전체 20개 동 회장에게 그 돈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윤 부위원장은 2021년 2∼3월 조 씨로부터 4000만원을 입금받은 계좌거래내역, 동 회장들에게 나눠준 권리당원 입당원서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진 의원이 건설업자로부터 후원을 받아 현금을 살포해 권리당원을 매수했다”며 진 의원과 김 후보를 공직선거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압수물 내용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