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TSMC, 싱가포르에도 반도체 공장 추진

수십억弗 투자…EDB와 지원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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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TSMC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싱가포르 공장 건설을 위해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과 예비회담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싱가포르 정부가 TSMC의 현지 공장 설립을 위한 자금 일부를 지원할 수도 있다”며 “세부 내용을 아직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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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가 추진하는 생산 시설은 7∼28㎚(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의 반도체 공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와 스마트폰 등에 주로 쓰이는 반도체다. TSMC 대변인은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TSMC는 이미 미국과 일본 등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며 일본에서는 일본 정부의 보조금과 소니그룹의 투자를 받아 구마모토현에 신규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한 소식통은 "필수 부품의 공급망 확보가 싱가포르 정부의 핵심 이슈로 미국과 일본의 행보를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WSJ는 "싱가포르는 많은 주요 반도체 제조 업체들의 본거지인 데다 숙련된 인재 풀과 함께 공급 생태계도 잘 구축돼 반도체 회사들이 선호했다"며 “이미 독일 인피니온테크놀로지와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마이크론테크놀로지 같은 주요 반도체 제조 업체들이 싱가포르에 진출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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