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8일째 무응답…통일부 "국제기구 통한 지원도 고려"

"북한도 저희 입장 알고 있다고 생각"

"시점 정하기보다 호응 기다릴 계획"

조중훈 통일부 신임 대변인이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조중훈 통일부 신임 대변인이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협력을 위한 통일부의 실무접촉 제안에 23일까지 8일째 응답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 등 여러 우회적 방안도 고려하지만 우선 북한 호응을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전 9시 남북연락사무소 간 업무 개시 통화를 정상적으로 하며 북측에 통지문 수령 의사를 물었지만 북측이 아무 언급 없이 통화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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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통일부는 16일 오전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권영세 장관 명의로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 부장을 수신인으로 하는 통지문 발송을 타진한 바 있다. 통지문에는 북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백신과 의약품, 마스크, 진단도구 등을 제공하고 남측의 방역 경험 등 기술협력도 진행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 대변인은 “북측의 호응이 없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에 대한 남북 간 협력의 시급성도 있는 만큼 국제기구 통한 지원 등 여러 우회적 방안을 고려하겠지만 우선은 북측이 남북 간 협력에 호응해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입장에서 앞으로 정부는 북측의 코로나 진행 상황을 보면서 시간을 두고 북측의 호응을 기다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 대변인은 또 ‘북측에 통지문 관련 의사를 물어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시점에서는 북측도 저희의 입장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느 특정 시점까지 저희가 정해 놓고 하기보다는 열린 입장에서 북한의 호응을 계속해서 기다릴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박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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