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갓세븐(GOT7)이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지 1년 3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초심으로 돌아간 이들은 전곡 작업에 직접 참여하면서 완전체 컴백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여전히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갓세븐은 지속적인 팀 활동에 대한 기대도 비췄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보코호텔에서는 갓세븐(제이비, 마크, 잭슨, 박진영, 영재, 뱀뱀, 유겸) 새 미니앨범 '갓세븐(GOT7)'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갓세븐 멤버들이 참석했다.
새 미니앨범 '갓세븐'은 갓세븐이 약 1년 3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보다. 갓세븐은 지난해 1월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종료되며 전원 재계약하지 않았다. 이후 각각 다른 소속사와 계약을 맺고 활동하던 갓세븐이 오랜만에 완전체로 뭉쳐 화제가 되고 있다.
'갓세븐'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인지 잊지 않기 위해, 기다려 준 사람들을 위해, 함께 해주는 모든 분들을 위한 갓세븐의 진심을 담는다.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딘 만큼 멤버들의 각별한 팬사랑과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돋보인다.
앨범에는 멤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다채로운 장르의 6곡이 수록됐다. 전곡 작사, 작곡에 이름을 올린 멤버들은 감각적인 팝 사운드부터 서정적인 분위기까지 아우르며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특히 제이비가 작사, 작곡한 타이틀곡 '나나나(NANANA)'는 갓세븐만의 밝은 느낌의 곡으로 팝적인 사운드와 기타 루프가 인상적이다.
멤버들은 완전체 컴백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마크는 "작년부터 준비했는데, 드디어 컴백할 수 있다는 게 기쁘다.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제이비는 "7명 단체로 컴백을 하게 돼서 다행이다. 이렇게 될 수 있게 도와준 각 멤버들의 회사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꿈만 같은 일이고 감격스럽다"고 미소를 보였다.
진영은 "처음부터 우리가 앨범을 내가로 약속하고 준비했다. 진전되는 시간만 기다렸는데, 이렇게 빨리 나올 수 있게 돼 감사하다.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더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또 다른 시작이라 그런지 데뷔 때가 기억이 많이 나더라. 우리가 그렇게 오래 떠난 게 아님에도 마음이 데뷔처럼 불안하고 설렜다"며 "우리가 20대 후반이고, 곧 30대를 바라보는데, 오랜만에 만나서 앨범 작업을 하니 20대 초반으로 돌아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건축이라고. 뱀뱀은 "갓세븐의 새로운 걸음인 만큼 새로운 집을 짓는다는 의미에서 건축이라는 콘셉트를 잡았다. 새로운 시작인 셈"이라고 말했다. 제이비는 "각자 관리도 열심히 하면서 콘셉트에 맞게 준비했다. 아무래도 리뉴얼 돼서 나오는 거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때 조금 더 갖춰져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며 "난 4kg 정도 감량했다"고 부연했다.
갓세븐의 그룹명과 동일한 앨범명에 대해서 진영은 "갓세븐의 이미지를 담고 싶었다. '이런 모습이 가장 갓세븐 답지 않을까?'라는 마음에서 앨범명을 골랐다"며 "갓세븐이 무대에서 가장 빛날 때는 제이비가 만든 음악을 할 때였다. 다시 그런 음악 속으로 돌아오면서 갓세븐의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 앨범명을 정했다"고 했다. 제이비는 "JYP엔터테인먼트를 나오면서 우리끼리 뭉쳐야 된다는 마음이 굉장히 컸다. 멤버들에게 의견도 많이 물어보고 합치기도 했다"며 "갓세븐이라는 팀 자체를 스스로 브랜딩하고 빌드업 시키기 위해 앨범명을 정했다. 우리가 더 탄탄해져야 된다는 마음가짐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의 전곡은 멤버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제이비는 "곡 수집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가 잘 소화할 수 있는 게 우리 곡이더라. 그래서 우리 색이 더 잘 담긴 것 같다"고 자랑했다. 유겸은 "멤버들이 서로를 잘 아니까 우리가 만든 곡을 더 잘 소화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전체적인 사운드는 풍성해졌다. 예전에는 강렬한 음악으로 활동하고, 칠한 느낌의 음악을 후속으로 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되려 칠하고 재밌는 콘셉트를 메인으로 세웠다"고 말했다. 유겸은 "개인적으로 앨범을 낸 멤버들도 있고, 혼자 활동하다 보니 실력이 늘었다. 다시 모였을 때 시너지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멤버 등으로 인해 앨범을 준비하는 데 물리적인 어려움도 있었다. 진영은 "영상으로 회의를 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통화를 자주하더라"며 "거리두기 때문에 한국인 멤버들도 다 만나지 못할 때가 있었다. 그래도 각 멤버들 회사에서 앨범을 하는 것에 진심으로 대해줘서 어렵진 않았다"고 회상했다. 마크는 "난 해외에 있어서 회의에 참석할 수 없을 때 미리 의견을 얘기했다"고 말했고, 진영은 "마크는 시차가 정반대라 새벽에 일어나면서 우리에게 많이 맞춰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렇게 노력 끝에 완전체로 팬들과 만나게 된 갓세븐은 7명이 함께기에 가능했다고 털어놨다. 뱀뱀은 "팬들과 약속을 지키고 싶었고, 많은 분들이 갓세븐이 해체했다고 오해하는 데 그게 아니란 걸 증명하고 싶었다"고 했다. 마크는 "우리 팀의 의지다. 7명이 할 때가 제일 행복하고 즐겁기에 그걸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유겸은 "아직도 갓세븐인 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제이비는 "앨범 소개글에도 적어 놨는데,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이다. 사람은 언제나 변하고 성장하고 나아간다"며 "우리가 개인 활동에 대한 욕심이 있지만, 어디서 파생되고 시작했는지 잊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었다.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갓세븐은 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상표권을 양도받아 갓세븐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제이비는 "상표권이라는 건 참 어려웠다. 법이 바뀌어서 자연스럽게 받게 된 건 아니고, JYP에서 흔쾌히 양도에 응해줘서 가능했다"며 "변호사도 이렇게까지 좋게 상표권을 양도해 주는 경우는 없다고 할 정도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도하는 과정에서 서류가 필요한데, 그걸 누구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했다. 멤버들에게 연락해서 서류를 받고 도장과 사인을 받았는데 쉽지 않았다"며 "회사에서 일하는 분들의 노고를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갓세븐의 미니앨범 '갓세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