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급자가 제도 시행 34년 만에 600만 명을 돌파했다.
2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급자는 이달 600만 명을 넘어섰다. 2020년 4월 500만 명을 넘은 데 이어 2년 1개월 만이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 등으로 수급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게 공단 측 분석이다. 앞서 연금 수급자가 300만 명에서 400만 명으로 늘어나는 데 4년 8개월, 400만 명에서 500만 명으로 증가하는 데 3년 6개월이 걸렸던 점을 고려하면 수급자의 증가 속도는 점차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공단은 올 3월 기준 592만 명의 수급자에게 월 2조 6000억 원의 연금을 지급했다. 500만 명 돌파 시점인 2020년 4월과 비교해 수급자 수는 88만 명(18%), 금액은 6000억 원(31%) 증가한 수치다. 급여 종류별 수급자는 노령연금이 496만 명(84%), 유족연금 89만 2000명(15%), 장애연금 6만 9000명(1%)이었다. 월 100만 원 이상 수급자는 48만 7728명, 200만 원 이상 수급자는 2994명이다.
부부 합산 최고 연금액은 월 446만 원, 개인 최고 연금액은 246만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54만 3491쌍으로 2020년 4월과 비교하면 16만 쌍(43%) 급증했다. 이 가운데 합산으로 300만 원 이상의 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330쌍이었다.
같은 기간 62세 이상 수급자는 464만 명에서 556만 명으로 92만 명(20%) 늘었다. 누적 최다 연금 지급액은 3억 3705만 6000원, 최장 지급 기간은 398개월, 최고령자는 109세였다. 또 100세 이상 수급자는 남성 29명, 여성 97명으로 총 126명이었고 평균 월 지급액은 24만 1000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