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단독] 미코바이오메드 “원숭이두창 국내 상륙 시 진단키트 본격 공급” [Why 바이오]

2021년 1월 질병청과 공동특허 등록

2020년 4월 진단기기 개발 완료

질병청 “국내 유입 가능성도 배제 못해”

2016년 검사체계 구축…검사 확대 검토

원숭이두창에 걸린 환자의 모습./로이터연합뉴스원숭이두창에 걸린 환자의 모습./로이터연합뉴스




미코바이오메드(214610)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원숭이두창’의 국내 감염 의심자가 나오면 즉시 진단기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원숭이두창을 검출할 수 있는 체외진단의료기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4월 관련 진단기기 개발을 완료했으며 지난해 1월 질병관리청과 원숭이두창 특허를 공동출원했다.

미코바이오메드 관계자는 24일 “질병관리청과 함께 특허를 공동출원한 만큼 요청이 오면 언제든지 생산을 확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만약 국내에서도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발생하면 질병청 주체로 진행되는 유전자증폭검사(PCR)에서 미코바이오메드 제품이 사용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질병청과 함께 원숭이두창 등 15종의 병원체를 검출할 수 있는 실시간 유전자 검사 특허를 2019년 출원했고, 지난해 1월 5일자로 등록을 마쳤다. 2020년 4월에는 희귀 감염병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기기 개발과 관련한 질병청 용역과제를 완료하기도 했다. 당시 연구과제를 통해 원숭이두창을 포함해 브루셀라, 보툴리눔균 등 약 33가지 병원체를 검출할 수 있는 시약 및 진단기기를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관련기사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미코바이오메드는 이날 오후 2시 7분 기준 2.27% 오른 8111원대에 거래 중이다. 거래량은 384만 6592주에 달한다. 전날에는 14.93% 오른 7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숭이두창은 발열·오한·두통과 함께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퍼지는 것이 특징인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잠복기는 통상 6~13일, 최장 21일까지로 알려져 있다. 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호주 등 18개국에서 발생했으며 171명이 감염됐다고 밝혔다. 의심 증상자도 86명 나온 상태다.

아직 국내에는 유입되지 않았지만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방대본은 “원숭이두창은 사람 간 감염이 드문 것으로 평가되지만 해외여행 증가와 잠복기를 고려할 때 해외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하고 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입국시 발열체크와 건강상태 질문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6년 원숭이두창에 대한 검사체계를 이미 구축했다”며 “국내 발생에 대비해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의 검사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왕해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