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1 지방선거의 성격을 정권 안정으로 보는 유권자가 정권 견제로 보는 유권자의 1.5배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22~23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지지 후보를 물은 결과 오 후보(55.4%)가 송 후보(33.1%)를 22.3%포인트 앞섰다. 권수정 정의당 후보는 1.2%, ‘지지 후보 없음’은 6.3%, 모름·무응답은 3.5%였다. 오 후보는 모든 연령대에서 송 후보를 앞섰다. 특히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4050에서도 각각 50% 대 38.6%, 50% 대 44.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오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69.2%로 송 후보(19.7%)의 3.5배 수준이었다.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답변은 73%,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25.8%였다. 18~29세의 경우 57.8%가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해 막판 표심이 바뀔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6·1 지방선거의 성격에 대한 질문에서는 ‘새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가 55%로 절반을 넘었다. 오 후보의 지지율과 비슷한 수치다. ‘새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 등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은 37.7%로 송 후보 지지율보다 약간 높았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에 나서겠다는 답변은 93.9%를 기록했다. 이 중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76.7%,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는 답은 17.2%였다.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답변은 42.9%를 나타냈다. 이는 대선 때 서울의 사전투표율 37.23%를 넘는 수치여서 주목된다. 다만 오 후보 지지자의 사전투표 의향은 33.2%로 송 후보(59.5%)의 절반 수준이었다. 보수층에서 부정선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폰 가상번호를 100% 활용한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4%였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