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슬리퍼 신고 백화점·마트…오피스텔도 '슬세권' 열풍

2030세대 1~2인가구 실수요 관심

6월 곳곳서 신규 오피스텔 분양 예정

힐스테이트 장안 라보니타 투시도


오피스텔 시장에서 ‘슬세권' 단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슬세권은 ‘슬리퍼’와 ‘세권(勢圈)’의 합성어로, 슬리퍼 같은 편안한 복장으로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권역을 말한다.

이는 편리함을 중시하는 1~2인가구와 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가 오피스텔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2인가구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 인구총조사 자료를 보면 2016년까지 270만명대였던 2030세대 1~2인 가구는 2019년 300만명을 돌파한 뒤 2020년에는 330만명대까지 늘어났다. 청약 가점 경쟁에서 불리한 젊은 세대가 비교적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오피스텔 시장도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몇년간 아파트 분양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433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 올랐다. 특히 서울의 경우 12.53%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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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오피스텔이 ‘내 집 마련’의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인프라가 우수한 신축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동대문구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신설동역 자이르네’는 95실 모집에 3988건이 접수돼 평균 41.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 1·2호선과 우이신설선 신설동역 역세권 단지에 상업·교육시설이 가깝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수요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삶의 질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주택 선택 기준이 한층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때문에 슬세권으로 통하는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오피스텔은 현재 꾸준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다양한 인프라와 인접한 신규 오피스텔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동대문구 장안동에 ‘힐스테이트 장안 라보니타’를 분양한다. 인근에 롯데백화점 청량리점과 한양대병원, 홈플러스 동대문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졌다. 도보권에 장한평역(5호선)도 있다. 지하 6층~지상 19층, 전용 74㎡ 총 162실 규모다.

강남구 삼성동에는 ‘힐스테이트 삼성’이 공급된다. 강남 중심부에 있는 이 단지는 코엑스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 쇼핑시설과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강남세브란스 등과도 인접했다. 지하 7층~지상 17층 전용 50~84㎡ 총 165실 규모다.

GS건설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범어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도보권에 MBC네거리 상권이 있으며 현대시티아울렛, 범어먹거리타운,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생활편의시설이 가깝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34층 4개동, 총 451가구 규모이며 오피스텔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총 52실이 들어선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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