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3명 중 1명 "후보 못정해"…보수 분열 속 조희연 독주

[지방선거 D-8…서울시 교육감 표심]

'진보' 조희연 지지율 28.6% 속

'보수' 박선영 15%·조전혁 12%

이념·세대 불문 부동층 많아 변수

조희연(왼쪽부터)·조전혁·박선영·조영달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서울시 교육감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조희연(왼쪽부터)·조전혁·박선영·조영달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서울시 교육감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유권자 세 명 중 한 명은 여전히 투표할 후보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층 표심 잡기가 막판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가 여론조사기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22~23일 양일간 진행해 24일 발표한 서울시 교육감 선거 조사에서 3선에 도전하는 진보 성향의 조희연 후보의 지지율이 28.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조 후보에 이어 보수 성향의 박선영 후보와 조전혁 후보가 각각 14.9%와 11.9%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을 더하면 26.8%로 조희연 후보와 오차 범위 내 열세였다. 이 밖에 조영달 후보 4.8%, 최보선 후보 2.4%, 윤호상 후보 2.2%, 강신만 후보 1.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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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조희연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높았다. 70대 이상에서는 보수 성향의 박 후보가 22.7%로 조희연 후보(11.9%)와 조전혁 후보(11.8%)를 앞섰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부동층의 비율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7.2%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 또한 16.8%에 달했다. 두 표본을 더한 부동층의 비율은 34.0%였다. 조희연 후보의 지지율보다 부동층의 비율이 더 높은 것이다.

부동층은 이념과 세대를 불문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자신이 중도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 부동층 비율이 38.3%로 가장 높았다. 보수층에서도 31.5%로 나타났다. 진보 성향의 부동층 비율은 23.0%였다.

이 같은 흐름은 세대별 조사에서도 뚜렷했다. 특히 18~29세에서 34.7%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모름·무응답’을 포함한 부동층 비율은 51.5%로 가장 높았다. 70대 이상과 30대에서도 부동층은 각각 37.8%, 35.9%로 나타났다.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40대와 50대에서는 상대적으로 부동층 비율이 낮았다. 40대 25.0%, 50대 23.9%였다. 60대 부동층은 29.0%로 집계됐다.

진보·보수 교육감에 대한 선호도는 팽팽하게 나타났다. ‘진보 성향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28.0%, ‘보수 성향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29.7%였다. ‘중도 성향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28.9%에 달하면서 진보·중도·보수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모두 오차 범위 내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3.4%가 진보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54.0%가 보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무당층에서는 중도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2.4%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폰 가상번호를 100%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4%였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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