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포스코 ‘극저온 고망간강’ 엑손모빌에 승인

LNG 저장·수송용 강재로 채택

해외 프로젝트 등 판매망 확보

피터 클라크(왼쪽) 엑손모빌 수석부사장, 주세돈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이 25일 극저온용 고망간강 기술승인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피터 클라크(왼쪽) 엑손모빌 수석부사장, 주세돈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이 25일 극저온용 고망간강 기술승인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글로벌 에너지기업 엑손모빌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수송용 강재로 승인받았다. 이 고망간강은 앞서 엑손모빌의 소재 안전성·적합성 평가를 통과했다.



포스코는 25일 대구에서 개최 중인 제28회 세계가스총회(WGC)에서 엑손모빌과 극저온용 고망간강 기술승인서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엑손모빌이 투자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선 이 회사의 기술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고망간강은 포스코가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로 철에 다량의 망간을 첨가한 철강 소재다. 고강도, 내마모성 등의 성능을 특화했다.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LNG를 액체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온도인 영하 162도 이하의 극한 환경에서 충격인성과 강도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망간을 주 성분으로 삼아 가격 경쟁력도 높다. 기존 소재는 니켈·알루미늄 등 최근 가격이 크게 뛰고 있는 원자재를 사용해 부담이 컸다.

포스코와 엑손모빌은 2년 여에 걸친 승인 절차를 마무리 하고 앞으로 고망간강을 해외 LNG 프로젝트에 적용하기 위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고망간강의 신규 용도를 개발하고 수소사업 등 친환경 분야 기술협력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주세돈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그간 두 회사는 연구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해 세계 최초로 고망간강 양산을 이끈 경험이 있다”며 “이번에 승인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글로벌 프로젝트 공급으로 이어져 양사가 또 한번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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