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코로나 여파로 우울감 늘고 격렬한 신체활동 줄었다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발표

격렬한 신체활동 줄고, 우울감 크게 증가

신체활동은 지역 간·지역 내 격차도 존재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 증가할 수도"

당국 "우울감, 22년 지표 예의주시할것"

연도별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추이. 사진제공=질병관리청연도별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추이.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코로나19가 2020년 1월 8일 1급 감염병으로 지정된 이래로 격렬한 신체활동은 감소하고 우울감 경험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및 조사관리 보고대회 자료집’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최근 1주일 동안 격렬한 신체활동을 1일 20분 이상, 주 3일 이상 또는 중등도 신체활동을 1일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비율을 나타낸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19년 24.7%를 기록한 이후 코로나19가 국내 전파되기 시작한 2020년에 4.9%포인트 감소한 19.8%로 집계됐다. 2021년엔 19.7%(0.1%포인트↓)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질병청은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의 광역 시·도 간 격차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이 가장 높은 광역도는 제주(26.7%), 경남(23.1%), 전북(22%) 순이고 가장 낮은 도는 경기(18.9%)로 나타났다. 광역시 기준 광주(22.1%), 인천(19.7%), 서울(19.5%) 순이었고 세종이 17.5%로 가장 낮은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을 보였다.

관련기사



광역 시·도 내에서 격차도 나타났다. 서울시의 경우 서초구가 가장 많은 실천율을 기록했고 구로구가 가장 작은 실천율을 기록했다. 두 지역 간 격차는 3.85%포인트다. 경기도의 경우 실천율 최대 지역은 이천시, 최소 지역은 용인시 처인구로 두 지역 간 격차는 4.09% 포인트로 시·도 내에서 가장 큰 격차다.

의료계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신체활동 감소는 향후 고혈압과 심혈관계 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전병율 대한보건학회 회장은 “최근 건강보험공단에서 고혈압 환자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코로나19로 신체활동이 감소한 것이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연도별 우울감 경험률 추이. 사진제공=질병관리청연도별 우울감 경험률 추이.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우울감 경험률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년 동안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슬픔이나 절망감 등)을 경험한 사람의 비율이다. 특히 우울감 경험률은 18년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8년에 5%, 2019년에 5.5%(전년 대비 0.5%포인트↑), 2020년에 5.7%(0.2%포인트↑), 2021년에 6.7%(1%포인트↑)를 기록했다.

우울감 경험률이 가장 큰 시는 인천(8.8%)으로 부산(6.9%), 서울(6.8%)순으로 뒤를 이었다. 도 기준으로는 충남(8.1%), 전북(7.6%), 충북(7.3%) 순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우울감 상승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며 “2022년도 지표를 보면서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김병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