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6일 발표한 제2차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생아중환자실 평가는 산모의 고령화와 인공수정의 증가로 조산아(이른둥이) 분만율이 지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 중증 신생아가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을 둔다.
이번 평가는 2020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신생아중환자실 입원 진료가 발생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 총 84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11개 지표를 평가했다.
부산대병원은 신생아중환자실의 전문인력·장비·시설 구비율을 보는 ‘구조영역’, 진료과정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과정영역’, 48시간 이내 재입실률을 평가하는 ‘결과영역’ 등 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부산대병원 신생아집중치료센터는 국가지정 지역거점센터로 고위험 신생아와 미숙아 치료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동맥과 폐동맥 사이의 동맥관이 닫히지 않을 경우 실시하는 ‘동맥관 개존증’ 수술, 소장이나 대장의 조직이 괴사되는 ‘괴사성 장염’ 수술 등이 즉각 가능하고 허혈성 저산소성 뇌손상의 경우, 골든타임인 생후 6시간 이내 저체온 요법이 가능한 두부냉각장치를 갖추고 있어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선천성 기형 치료를 위해 소아외과, 소아정형외과, 소아성형외과 등과의 협진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통합적인 진료가 가능하다.
신생아중환자실장인 박경희(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어렵게 태어난 새 생명이 가족의 품에 안겨 무사히 퇴원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중증 신생아의 건강한 회복을 위해 신생아중환자실 구성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중환자실에 입원한 신생아의 성별은 남아가 56%, 여아가 44%다. 분만 형태별로는 자연분만이 31.2%, 제왕절개 분만이 68.8%로 나타났고 출생시 체중별로는 2500g 이상~4000g미만이 61.5%로 가장 많고 2500g 미만인 저체중 출생아도 36.1%를 차지했다. 조산아(이른둥이)로 분류된 37주 미만의 출생아가 43.9%로 이중 28주 미만 출생아도 259건(2.2%)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