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영국 "푸틴, 식량 무기로 전세계 인질…제재 해제? 어림없어"

러, 수출 봉쇄 해제 조건으로 재제 완화 요구

英 외무장관 "수용하면 푸틴만 강해질 뿐"

사진 제공=로이터 연합사진 제공=로이터 연합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26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길을 막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식량으로 세계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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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러스 장관은 “푸틴은 전 세계 최빈곤층의 기아와 식량 부족을 무기화하고 있다”며 “전 세계를 인질로 잡아 정말 끔찍한 일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푸틴의 만행을 그대로 두고 볼수만은 없다고 꼬집으며 우크라이나 곡물 봉쇄를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제재 해제도, 유화정책도 할 수 없다”며 “(제재를 완화하면) 장기적으로 푸틴을 더 강하게 만들 뿐”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러시아는 곡물 수출 봉쇄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제재 완화를 요구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곡물을 실은 선박이 우크라이나를 떠날 수 있도록 인도주의 통로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세계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러시아의 수출과 금융거래에 부과된 제재 해제 등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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