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대표 맥주 회사인 아사히맥주가 가격 인상 계획을 밝힌 가운데 기린맥주도 오는 10월부터 가격을 올린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물류 비용 인상에 14년 만에 가격 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2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린맥주는 이날 주력 상품인 맥주류를 포함해 비알코올 음료, 수입양주 등 총 278개 상품 가격을 10월 1일 출하분부터 6~17% 인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가격 인상 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맥주류, 비알코올 음료는 6~13%, 수입양주는 7~17%다.
앞서 아사히맥주도 지난 달 26일 수퍼드라이 등 주력 제품의 가격을 10월 출하분부터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캔맥주는 14년 7개월 만의 인상이다.
아사히맥주 측은 구체적인 가격 인상 폭을 발표하진 않았다.
아사히신문은 “맥주와 위스키 등 폭넓은 제품군이 인상 대상이며, 가격은 소매점 기준으로 약 6~10% 정도 오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4대 맥주 회사인 두 곳이 가격 인상을 시사하면서 경쟁사들도 조만간 맥주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