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순항 중이다. 코스피는 전날 반도체주 부진과 기준금리 인상 등에 약보합권으로 마감했지만 반전을 노리고 있다.
26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24.79포인트(0.95%) 오른 2637.24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8.30포인트(1.08%) 오른 2640.75에 출발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하락을 뒤로하고 데이터 센터 매출 급증과 관련 산업 확장 기대로 상승 전환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한다"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여 원화 강세 가능성이 커 전날에 이어 외국인 수급에도 긍정적일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형 반도체주들이 미국 등 글로벌 대형 테크업체들의 서버용 오더컷, 서버 내용연수 상각 등 루머성 재료들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며 "그러나 전 거래일 시간 외에서 급락했던 엔비디아(+5.2%)가 장중 급반등에 성공했으며 마이크론(+4.0%), 인텔(+3.0%) 등 주요 반도체주들도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는 점은 관련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7억 원, 2078억 원 씩 순매수 중이다. 반면 시세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은 2332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삼성전자(005930)(1.06%), SK하이닉스(000660)(2.43%), 네이버(NAVER(035420), 1.13%), 삼성SDI(006400)(0.86%), 현대차(005380)(1.09%), LG화학(051910)(4.68%), 카카오(035720)(0.49%), 기아(000270)(1.21%) 등은 오르고 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373220)(-0.46%)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3%)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6.48포인트(0.74%) 오른 877.91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9.98포인트(1.15%) 오른 881.41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863억 원, 기관 투자가는 255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1148억 원을 팔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