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홀로 반등했던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의 매수 심리가 다시 하락전환 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3주 연속 하락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 시행으로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가 늘고 있지만 관망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27일 한국부동산원 발표한 5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보다 0.2포인트 하락한 90.6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이달 첫 번째 주(91.1) 이후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권역별로는 지난주 서울서 홀로 상승세를 보인 동남권(강남4구)의 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번주 동남권은 96.5로 지난주(97.5)보다 1.0p 하락했다. 용산·종로구 등이 있는 도심권(90.8)과 양천·영등포구 등이 있는 서남권(92.3)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동북권(86.2)과 서북권(86.9)은 지난주보다 지수가 상승했다.
지난 10일부터 시행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로 매물이 늘어나고 있지만 추가 금리 인상, 집값 하락 우려 등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의 통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 건수는 6만1574건으로 2020년 8월 2일(6만2606건)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6일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p 상향했다.
반면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포인트 상승한 94.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