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 오픈(총상금 4360만 유로) 여자 단식에서 상위 시드 선수들이 줄줄이 탈락했다.
28일(현지 시간) 여자 단식 16강이 모두 정해진 가운데 2번부터 10번 시드를 받았던 선수들이 16강에 한 명도 오르지 못했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이 대회 여자 단식 16강에 상위 10번 이내 시드를 받은 선수가 1명만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일하게 16강에 살아남은 선수는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다. 시비옹테크는 이날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3회전에서 단카 코비니치(95위·몬테네그로)를 2 대 0(6 대 3 7 대 5)으로 꺾었다. 최근 31연승을 달린 그는 16강에서 정친원(74위·중국)과 대결한다.
3번 시드의 파울라 바도사(4위·스페인)는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29위·러시아)에 끌려가다 2세트에서 오른쪽 다리 부상으로 기권했다. 7번 시드인 아리나 사발렌카(7위·벨라루스)는 카밀라 조르지(30위·이탈리아)에게 1 대 2로 져 탈락했다.
반면 남자 단식에서는 상위 시드 10명 중 10번 시드인 캐머런 노리(11위·영국)를 제외하고 9명이 16강에 안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