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62%로 역대 지방선거 중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우세 지역은 2018년 대비 증가하고 더불어민주당 우세 지역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 주목된다. 국민의힘 지지층 결집은 강화하고 민주당 지지층 결집은 약화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율은 20.62%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지방선거 20.14%보다 0.4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다만 지역별로 살펴보면 변동 폭이 더 컸다.
증가치 최상위 지역은 강원이었다. 기존 22.26%에서 25.2%로 2.9%포인트 증가했다. 강원은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가 이광재 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는 곳이다. 역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이 우세를 보이는 인천과 서울은 각각 2.5%포인트, 2.1%포인트 증가했다.
증가치 최하위 지역은 민주당 광역단체장 당선이 확실시되는 광주광역시로 6.4%포인트였다. 기존 23.65%가 전국 평균 아래인 17.28%로 줄었다. 그다음은 전북 3.4%포인트, 세종 2.4%포인트로 역시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석권했던 지역이다.
민주당 지지층이 본 투표 때도 투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이 탄핵 여파와 당내 분란으로 인한 지지층 약화로 대패했던 2018년 지방선거와 정반대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이 아니라 그냥 무너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승기를 굳히기 위해, 민주당은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자리를 지키기 위해 지지층 끌어내기에 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