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국천주교회 사상 첫 콘클라베 복수 투표권 확보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가 작년 6월 12일 오후 세종시 반곡동 천주교대전교구청에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과 관련한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가 작년 6월 12일 오후 세종시 반곡동 천주교대전교구청에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과 관련한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천주교회가 교황을 선출하는 선거인 ‘콘클라베(Conclave)’에서 사상 첫 복수 투표권을 확보했다.



29일(현지시간) 새로 임명된 추기경 21명을 제외한 교황청 추기경 통계 기준으로 두 표 이상의 콘클라베 투표권을 가진 나라는 전 세계 14개국 뿐이다. 한국은 유흥식 라자로(70) 대주교가 추기경 임명되면서 염수정 안드레아(78) 추기경에 이어 한국은 교황을 선발하는 투표권을 두 표 확보하게 됐다. 대륙별로 추기경 수가 가장 많은 유럽에서도 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독일·폴란드·포르투갈 정도만 이에 해당한다. 아시아의 경우 인도와 필리핀 두 나라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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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에서 새 교황을 선출할 수 있는 투표권은 만 80세 미만 추기경에게 주어진다. 한국천주교회가 추기경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하지만 그동안에는 추기경 수가 한 명이거나 혹은 두 명이더라도 연령 제한으로 복수의 투표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염 추기경이 만 80세 생일을 맞는 내년 12월 콘클라베 투표권을 내려놓게 되나 이후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60)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커 한국천주교회의 복수의 투표권이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콘클라베는 교황의 선종과 같은 유고 상황으로부터 15일 이내에 열리게 돼 있다. 바티칸 시스티나 소성당이 투표장으로 쓰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추기경들이 무작위로 투표용지에 선호하는 교황 후보자 이름을 적어낸다. 통상 오전·오후 두 번에 걸쳐 이뤄지며, 추기경 3분의 2 이상이 지지하는 이름이 나올 때까지 계속된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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