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한남더힐, 100억 넘었다…1년 새 32.5억 뛰어 110억

용산개발 호재·똘똘한 한채 선호에 신고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과 함께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개발 기대감이 더해지며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의 거래가격이 처음으로 100억 원을 돌파했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40.3㎡(3층)는 전날 110억 원에 거래됐다. 직전인 지난해 5월에 거래된 77억 5000만 원(2층) 이후 1년 만에 32억 5000만 원이 뛴 것이다.

단지의 다른 평형도 이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6일 전용 233.1㎡(7층)는 83억 5000만 원에 거래돼 동일 면적 기준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4월 59억 5000만 원(4층)에서 1년이 조금 넘은 기간 24억 원이 올랐다. 앞서 전용 235.3㎡도 올해 4월 85억 원(6층)에 매매계약이 체결돼 1년 새 20억 원이 오르며 해당 면적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외에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06.9㎡도 올 3월 85억 원(8층)에 거래되며 지난해 기록한 전고가 72억 8000만 원(4층) 대비 12억 원 이상 올랐다.







초고가 단지들의 가격 폭등은 강남·서초구에서도 계속되는 모습이다. 올해 초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용 196.2㎡는 10개월 만에 16억 원이 오른 80억 원(9층)에 거래됐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222.8㎡)’와 반포자이(244.5㎡) 역시 올 3월 각각 80억·75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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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도 용산 및 강남 일대의 초고가 단지에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는 것은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1주택 실수요자에게 유리한 만큼 세금 절감 등의 측면에서 다주택자들이 저렴한 아파트 여러 채를 정리하고 초고가의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려는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용산구와 강남·서초구에 개발 호재가 많아진 것 역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이유로 꼽힌다. 용산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그동안 지연됐던 정비사업 및 용산공원사업·용산업무지구 개발 등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강남·서초구는 새 정부 들어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집값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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