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사진) SK텔레콤(017670) 대표가 “도심항공교통(UAM)은 막대한 교통 비용을 해결할 ‘게임체인저’"라며 UAM 사업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2025년 상용화가 목표인 UAM은 유 대표가 추진 중인 ‘SKT 2.0’의 핵심 사업이다.
2일 유 대표는 SK텔레콤 뉴스룸 기고를 통해 “빠른 속도로 UAM 상용화를 완수해 고객에게는 혁신 서비스를, 주주에게는 무한한 성장가치를, 사회에는 쾌적한 교통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던 속도로 기업 환경과 비즈니스를 재편하고 있다”며 “UAM은 2030년에나 실현 가능한 기술로 여겨져 왔지만 세계적인 혁신 기업들은 그 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만큼 SK텔레콤은 2025년 한국 상공에 상용화를 선도하고, 2030년 완전 자율 비행서비스가 가능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UAM 사업에 도전하는 이유를 신사업 철학과 연계해 설명했다. 유 대표는 “새로운 SK텔레콤이 추구할 10년 후 미래사업은 아직 어떤 기업도 선점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와 세상을 바꿀 잠재력을 가져야 한다”며 “이에 더해 우리가 겪는 사회 문제까지 해결하면 금상첨화로, UAM은 이 기준에 부합하는 신사업”이라고 썼다. 이어 유 대표는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로봇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 △우주 개척 등 신사업을 점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UAM은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비행체를 이용한 도심 내 항공 이동 서비스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불린다. 도심 상공 300~400m를 날아 이동하는 만큼 교통 체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특히 수도권 집중도가 높은 한국에서 효용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사회 인프라와 인구가 수도권에 집중돼 명목 GDP 대비 교통혼잡비용이 3.5% 수준으로, 0.2%인 독일의 18배, 0.9%인 미국의 4배에 달한다. 연간 약 68조 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SK텔레콤은 UAM 사업화를 위해 기체 제작 1위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은 물론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등과 협력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배터리 등 그룹사 역량도 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