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개딸들이 해낸 것"…김동연 대역전극에 2030 여성 '환호'

김동연 당선에 2030 여성 커뮤니티선 '안도의 한숨'

이번 지선도 '이대녀=민주, 이대남=국민' 공식 되풀이 분석도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환호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환호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극적인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당선된 가운데 김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했던 2030 여성들이 “개딸(개혁의 딸)들이 해냈다”는 반응을 보였다.

2일 국내 최대 여초 커뮤니티 '여성시대'에는 경기도지사 당선인 '김동연'의 이름이 포함된 게시물이 수천건 공유되고 있다.



경기도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회원 A씨는 ‘김동연이 경기도지사로 당선돼 다행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경기도로 이사와 신나는 건 처음”이라며 “역전승 짜릿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회원들은 "솔직히 경기도지사는 개딸들이 해낸 거라고 생각해" "경기 아니고 심지어 우리 지역 빨간색 됐는데도 김동연 때문에 힘이 난다" “어제 그냥 너무 우울했는데 뭔가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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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이 여초 커뮤니티인 '여성시대' 회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지난달 2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이 여초 커뮤니티인 '여성시대' 회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단 0.15%포인트(8913표) 차로 이겼다.

앞서 지난달 26일 김 당선인은 영상을 통해 여성시대 회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김 당선인은 “여성시대 회원 여러분, 김동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직접 촬영한 영상을 게시했다. ‘김동연입니다’라는 아이디로 글을 작성한 김 당선인은 당시 “현재 경기도에서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다. 오차범위 안 초박빙으로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여성시대 회원님들이 도와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선도 ‘이대녀(20대 여성)=민주,이대남(20대 남성)=국민’라는 투표 공식이 되풀이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상파 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서 두 후보에 대한 표심은 20대 이하에서 극명하게 갈렸기 때문이다. 20대 이하 여성의 66.4%가 김동연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데 반해 20대 이하 남성의 66.3%는 김은혜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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