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커피를 마시며 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설탕을 넣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 남방의과대학 연구진은 적정량의 커피(1.5~3.5잔)를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조기 사망하거나 암이나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더 낮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스턴트 커피나 분쇄 커피,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사람한테도 같은 결론이 적용됐다.
특히 커피에 설탕을 첨가해 마셔도 연구 결과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무설탕 커피 2.5~4.5잔을 마신 사람의 조기 사망 확률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최대 29％ 낮았다. 또 설탕을 첨가하더라도 하루 1.5~3.5잔을 마신 사람 역시 사망 위험이 최대 3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제공받은 17만 1000여명의 자료와 이들의 커피 소비 습관을 조사했다. 자료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평균 연령 55.6세로 모두 연구 초기 암이나 심장 질환은 없는 상태였다. 이번 연구는 이들 중 2009년부터 7년 동안 세상을 떠난 3177명의 사망진단서를 추적·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여러 한계점도 존재한다.
참가자들은 커피 소비를 비롯한 습관을 묻는 설문을 한 차례만 진행했고, 연구진에 직접 보고하는 시스템으로 돌아갔다는 점이 이유로 꼽혔다. 또 설탕을 첨가해 커피를 마신 참가자 대다수가 설탕 한 스푼을 넣었는데, 이보다 설탕 함유량이 높은 커피에도 연구 결과가 똑같이 적용되는지는 불분명하다.
앞서 지난 4월 호주 연구진도 커피가 새로운 심장병이나 기존 심장 질환을 악화시키는 데에 관련이 없고 오히려 심장 보호 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