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사상 첫 4선 ‘서울시장’이 된 가운데, 서울시 의회도 12년만에 여당인 국민의힘 위주로 새판이 짜여졌다. 이에 정치 편향성 논란을 일으켜온 TBS(교통방송) 개편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시의회 전체 112석 중 68%에 해당하는 76석을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6석을 차지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이 서울시의회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것은 2010년 이후 12년 만이다.
‘나꼼수’ 출신 방송인 김용민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밤에 서울시의회가 국힘 7, 민주 3으로 바뀌었다”며 “시장은 오세훈. tbs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내년초에 tbs사장 임기가 만료되는데”라고 우려했다.
앞서 오 시장은 시의회 구도가 달라지면 TBS 핵심 콘텐츠를 교통?시사에서 교육으로 전환해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해소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 같은 구상을 실현하려면 관련 조례 개정이 필요한데 국민의힘이 시의회 주도권을 쥐면서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민 TBS 노조가 "방송 편성에 관한 간섭을 금지한 방송법 위반"이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