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 증시 상승 영향으로 1% 가까이 올랐던 코스피가 높은 물가 상승률, 이날 밤 예정된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오름폭을 줄이고 있다.
3일 오후 2시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2포인트(0.41%) 오른 2669.01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0.10포인트(0.76%) 오른 2679.09에 출발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매도를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2075억 원을 팔아 치우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1억 원, 1583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화학(1.91%) 업종이 강세다. LG화학(051910)(2.98%), SK이노베이션(3.71%)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 내에서 OCI(4.33%), 한화솔루션(3.49%) 등 태양광 관련주도 오름폭이 크다. 운수창고(1.16%)는 아시아나항공(2.47%), 대한항공(0.69%) 등 항공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신세계(2.58%), 이마트(1.3%) 강세에 유통업은 1.14% 상승하고 있다. 반면, 음식료품(-0.59%)은 약세다. 기아(-2.59%), 현대차(-1.07%) 등 주요 자동차 부진에 운송장비(-0.52%) 업종도 부진한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박 완화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전일 미국 증시 강세를 보였고 코스피도 장 초반 0.85% 상승했다”면서도 “한국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대비)은 5.4%(4월 5.1%)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국내 물가 상승 부담이 지속하면서 증시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밤 발표될 미국 5월 고용보고서(예상치는 32만 건, 시간당 평균 임금 전년대비 상승률 예상치는 5.2%) 앞두고 관망심리 유입에 코스피는 상승폭을 일부 축소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61포인트(0.07%) 하락한 890.55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5포인트(0.72%) 오른 897.59로 출발했지만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882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72억 원, 2억 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0.99%), 유통(0.87%)이 강세를 띠고 있다. 반면 IT부품(-1.04%), IT하드웨어(-0.43%)는 하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