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박사과정 정연제(29·사진) 씨가 ‘2022년 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 공동학술대회’에서 대상인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지난 2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시작된 이번 공동학술대회는 오는 4일까지 ‘해양과학기술이 이끄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다룬다. 주최는 해양수산부가, 주관은 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가 맡았다.
2005년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로 18회를 맞았으며 그동안 발표된 해양과학기술 논문만 1만3000편에 달한다. 올해는 국내 해양과학기술 분야 전문가 2500여명이 참여해 논문 1200여 편을 발표했다.
미래해양과학기술인상은 해양과학기술 분야 학술발전과 관련 신진연구자의 사기 진작과 자부심 고취를 위해 해양과학기술 분야 우수 학술논문을 발표한 연구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상이다. 올해는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부산대, 한국해양대 등 전국 대학들과 국내 해양과학기술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경합을 벌였다.
협의회는 해양과학부문과 해양기술부문의 우수학술논문에 대한 공모를 통해 접수된 후보를 대상으로 서면심사 등을 거쳐 최종 수상자 16명을 선정했다. 부산대학교 박사과정생 정연제 씨는 ‘실험적으로 정의된 역학적 특성을 이용한 구조안전성을 위한 멤브레인형 LNG 화물창 시스템의 유리섬유 강화 복합재료 분석’ 논문을 통해 대상인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받았다. LNG선 제조 핵심기술 개발 관련 연구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이 논문은 지난해 SCI급 국제학술지 ‘Composite Structures’에 게재됐다.
대상 수상자를 배출한 부산대도 정 씨의 수상 낭보에 반색하고 있다. 정 씨의 지도교수는 수소선박 연구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실적과 경험을 보유한 이제명 교수다. 현 수소선박기술센터장이기도 한 이 교수는 수소로드맵 전문위원, 기술표준원 액화수소표준작업반 분과장으로 활동하면서 초저온 단열기술 분야에서만 SCI 논문 170여 편과 기술특허 40여 건을 보유한 세계적인 액화수소 전문가다.
김현주 협의회장은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술을 이끌어 갈 수상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하며 해양과학기술 연구와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고 국가적 위상을 높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는 1999년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술의 발전과 해양과학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식을 높이고자 해양과학기술단체들이 연합해 결성됐다. 현재 국내 해양 관련 학회 6개와 회원 86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