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32)가 SK텔레콤 오픈 타이틀을 품었다.
김비오는 5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GC(파71)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2012년 이후 10년 만의 이 대회 우승이고 지난달 8일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이어 시즌 2승째다. KPGA 투어 통산 8승. KPGA 투어에서 올 시즌 2승 고지에 오른 선수는 김비오가 처음이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으로 상금 1위에 오른 김비오는 우승 상금 2억 6000만 원을 보태 상금 1위(5억 6000만 원)를 질주했다. 김비오는 2012년에 이어 10년 만에 상금왕 탈환에 파란 불을 켰다.
맹동섭(35)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김비오는 1번(파4), 2번 홀(파3) 연속 버디를 잡아내 2번 홀에서 보기를 한 맹동섭에게 3타 앞섰다.
기선을 잡은 김비오는 4번(파5), 5번 홀(파3) 연속 버디로 4타 차로 달아났고 한 번도 4타 이내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8번(파4), 10번(파4), 14번 홀(파3)에서 버디를 보탠 김비오는 2위를 5타까지 앞섰고 16번 홀(파5)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버디를 잡아냈다.
김비오는 대회 최소타 신기록까지 세웠다. 종전 기록은 배상문(36)이 2010년 대회 우승 때 세운 266타다.
김비오의 독주 속에 우승 경쟁만큼 치열했던 2위 싸움에서는 강윤석(36)이 2언더파 69타를 쳐 승자가 됐다.
버디 4개를 뽑아내고 보기 2개를 결들인 강윤석은 김비오에게 7타 뒤졌지만 값진 준우승(12언더파 272타)을 차지했다.
지난 10년 동안 이렇다 할 성적 없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여러 번 오갔던 강윤석은 생애 최다 상금 1억 3000만 원을 받았다.
최경주(52)는 공동 7위(10언더파 274타)에 올랐다.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경주가 KPGA 투어 대회에서 톱 10에 든 것은 2019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3위 이후 3년 만이다.
최경주는 "후배들과 나흘 동안 경기 해서 행복했다"며 "오늘은 아이언 샷이 생각보다 좋아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오는 9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확정한 김성현(24)은 공동 20위(6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