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보수단체가 연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신평 변호사의 설전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사저 앞 시위를 두고 "방조하는 사람들이 더 악질"이라는 진 전 교수의 비판에 신 변호사가 근본적인 책임은 문 전 대통령에게 있다고 반박하자 진 전 교수가 "배울 만큼 배운 사람이 이런 짓을 하니, 이런 분이 가장 악질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니면 그냥 아닌 것이고 아닌 것은 뜯어말려야지 별 같지도 않은 소리다. 반민주적, 반인권적 광란을 정당화 해주냐"라고 맞받으면서다.
이 같은 진 전 교수의 발언에 신 변호사는 진 전 교수를 겨냥, '조야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신적 촌놈'이자 '정신적 쌍놈'의 짓이다. 많은 성취를 이룬 그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신 변호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그래서 간단하게 한 마디 던진다"며 "진 전 교수, 촌놈 티 그만 내시오"라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신 변호사는 "나는 '문재인 정부의 음울한 유산'이라는 글에서 문 전 대통령의 시골집에 가서 소동을 피운 훌리건들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확실히 언급했다"며 "이러한 막무가내의 짓이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된 사실의 근저에는, 문 전 대통령이 임기 내내 갈라치기 정책을 펴며 팬덤인 대깨문을 부추긴 점에 그 주요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했을 뿐"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신 변호사는 또한 "그런데 진 전 교수는 이를 왜곡했다"며 "이는 내 말을 왜곡한 정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아예 허위사실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신 변호사는 "그런데 무엇 때문에 그는 나를 이처럼 만만하게 보았을까"라며 "그에게는 내가 까마득한 대학 선배이고, 또 학문적 성취나 그런 면에서 그가 나를 이렇게 업수이 여길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신 변호사는 "한국헌법학회장을 지낸 헌법학자에게 '가장 악질'이라느니 '반민주적, 반인권적 광란을 정당화해주고 앉아있다'는 저속하고 비열한 표현을 마다하지 않고 비난하는 것에는 기가 찰 따름"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