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역전승' 김동연 "민주당이 선거 발목잡아" 작심비판 이유가

"차기 대권주자로 입지 굳힐 수 있다" 당내 전망 나오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지난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지난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당이 여러가지로 발목을 잡은 부분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김 당선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제 통제 바깥의 일이라 정면돌파식으로 뚫고 나가겠다고 생각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외부 변수들이 조금 어려운 상황을 만들 때가 몇 번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박완주 의원 성 비위 의혹, 박지현-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공개 갈등 등 당내 문제를 따끔하게 꼬집으면서, 민주당의 쇄신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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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당선인은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정책에 대한 협치나 토론이 부재한 것 같다"고 거듭 비판했다.

자신이 당의 혁신을 전면에서 이끌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김 당선인은 "제가 (이재명 후보와 함께) 정치교체추진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이라면서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없애고 국민소환제를 도입하는 등 대선 기간 이재명 후보와 합의한 내용이 있는데, 이제 그런 얘기를 다루는 데 본격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관료 출신이라는 이유로 당내에서는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에 당 혁신 과정에서 목소리를 키우며 당내 세력을 넓혀가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당내에서는 이미 김 당선인이 경기지사로서 도정을 인정받고 당내 지지기반도 구축한다면 차기 대권주자로 입지를 금방 굳힐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로 김 당선인은 한국갤럽이 지난 2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앞으로 시·도정이 기대되는 인물로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과 함께 1위(각각 20%)를 차지했다.


마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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