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천정부지 치솟더니"…집값 수억 '뚝' 작년 수준 회귀 인덕원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84㎡, 3억 원 이상 떨어져

인덕원 위치한 의왕시 집값 올해 0.86% 하락, 작년 38.6% 폭등한 것과 대비

경기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경. 이덕연 기자경기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경. 이덕연 기자




지난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정차역 신설 호재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경기 의왕시 인덕원 인근 아파트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용 84㎡(28층)는 지난달 12일 12억 83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 4월 12억 5000만 원(17층)에 이어 최고가 대비 3억 원 이상 하락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6월 나온 최고가는 16억 3000만원(25층)이었다. 이 단지는 작년 GTX 호재로 호가가 20억 원까지 나오기도 했다.

관련기사



인근 아파트 단지들 가격도 하락세다. ‘인덕원 삼호’ 전용 84㎡는 지난달 9억 원(5층)에 거래되며 지난해 말 최고가 12억 원(7층)에 비해 3억 원 떨어졌고 ‘인덕원숲속마을5단지’ 전용 101㎡(7층) 역시 11억 7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7월 최고가 14억 원(8층)에서 2억 원 이상 하락했다. 최고가 대비 2~3억 원 떨어진 이 같은 가격은 작년 초, 인덕원 GTX C 노선 정차역 확정이 나기 전 시세와 비슷하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의왕시 집값은 0.12% 하락했다. 이는 12주 연속 하락한 수치다. 특히 올해 들어 누적으로는 0.86% 하락하며 작년 38.6% 폭등한 것과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덕원의 집값 하락은 지난해 GTX 호재 등으로 급등한 가격에 대한 피로감과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며 교통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 가격이 과하게 올랐다”며 “최근 시장 열기가 식으며 일부 급매물이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