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단독] “마스크 써달라” 요청한 60대 택시기사 폭행 20대 女 경찰 수사

택시들이 지난달 12일 밤 강남역 인근 임시 승차대에 정차해 있다. 연합뉴스택시들이 지난달 12일 밤 강남역 인근 임시 승차대에 정차해 있다. 연합뉴스





택시 안에서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청한 60대 택시기사를 휴대폰으로 폭행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실외 마스크 착용은 해제됐으나 대중교통을 탔을 때는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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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50분께 상계동에서 60대 남성 택시기사 A 씨가 20대 여성 승객 B 씨에게 폭행당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날 마스크 착용을 반복적으로 요구하던 A 씨는 “경찰에 신고할 테니 다른 택시를 타라”며 차에서 내렸고 뒤따라 내린 B 씨는 “그런 걸로 경찰에 신고하냐. XX 같은 새끼야”라고 말하며 A 씨를 휴대폰으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마에 5~6㎝가량의 상해를 입어 20여 바늘을 꿰매고 뇌진탕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 씨에 대해 폭행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택시기사 A 씨는 “승객들이 폭언을 하는 경우는 많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면서 “마스크 좀 써달라는 말에 휴대폰으로 폭행당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승객 B 씨는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는 적용되지 않고 폭행 혐의로 수사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박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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