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국조선해양, 친환경 컨테이너선 6척 수주

중국 앞선 컨테이너선…친환경 기술 앞세워 잇따라 수주

LNG선 대규모 수주 더해 연 목표 74% 달성

컨테이너선. 사진제공=한국조선해양컨테이너선. 사진제공=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009540)이 친환경 선박 기술을 바탕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뿐 아니라 중국이 우위에 있는 일반 컨테이너선 수주도 늘리기 시작했다.



8일 한국조선해양은 유럽 소재 선사와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각 선박은 8000TEU(1TEU는 약 6m 길이 컨테이너 1개)급으로 수주 금액은 9233억원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를 맡아 2025년 하반기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친환경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된 컨테이너선이다. 이중연료 추진선은 선박유와 가스를 번갈아 쓸 수 있는 배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선사들이 이중연료 추진선을 잇따라 발주하고 있다.

최근 컨테이너선에 친환경 기술이 강조되면서 관련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도 덩달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 조선사들의 올 1~5월 기준 누계 수주는 4년 만에 중국을 제쳤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5월 누계 선박 발주량은 734만CGT(표준선 환산 톤수)으로 전 세계 시장의 45%를 점유했다. 기존에는 LNG 운반선 시장에서만 한국이 중국보다 우위에 있고 컨테이너선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에 밀리는 것으로 평가됐다.

친환경 수요가 높아지며 컨테이너선 가격도 매달 올라 한국조선해양이 이번에 계약한 배는 척당 1538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올 3월보다 100억원가량 많은 수준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까지 누적 105척(129억달러) 규모 수주를 달성해 연간 수주 목표 대비 74%를 달성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운반선에 이어 친환경 컨테이너선 수주까지 늘리며 전 세계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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