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단독]제주항 못떠나는 삼다수…파업에 생수도 공급 차질

8일부터 제주항 봉쇄로 운송 막혀

일부 편의점, 생수 재고 부족 상황

장기화 시 발주 중단…대체 상품 확보





화물연대 파업으로 소주에 이어 제주삼다수 생수 운송에도 차질이 생겼다. 화물 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제주항을 봉쇄하면서 내륙으로 전달되는 루트가 막혀버렸다. 소주와 달리 제주 삼다수의 경우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이 직접 공수에 나서기도 어려워 당분간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점주들에게 제주항 봉쇄로 삼다수 배송이 중단돼 대체 상품을 안내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제주삼다수 2ℓ와 500㎖ 두 종류의 재고 물량이 소진될 경우 ‘백산수’와 ‘아이시스8.0’으로 대체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생산·판매하는 제주삼다수는 대부분의 물량이 제주항을 통해 내륙으로 해상 운송된다. 서귀포항과 삼천포항 등을 통해서도 운송이 가능하지만, 제주항의 비중이 가장 높은 상황이다.

제주시 제주항 5부두 앞 도로에 화물차량이 멈춰있다. /연합뉴스제주시 제주항 5부두 앞 도로에 화물차량이 멈춰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부터 화물 연대 소속 노동자들은 제주항을 봉쇄하며 파업 동참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조합원과 비조합원 간 시비가 붙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편의점은 대체 상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삼다수 판매량이 급증하는 여름 시기인 만큼 ‘생수 대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재고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 편의점은 제주항 봉쇄가 장기화 될 경우 삼다수 공급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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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생수 판매량 중 비중이 가장 높은 삼다수 수급에 차질이 생겨 대체 상품을 대량으로 주문하는 상황”이라며 “소주와는 달리 자체 물류차량을 보낼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제주개발공사 측은 “제주항이 이틀 간 봉쇄가 돼 운송이 어렵다”며 “장기화될 경우 공급에 큰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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