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지역 안보협력을 위한 주요국들과의 소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0일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중 현지에서 아티나 아난드 캐나다 국방부 장관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 장관은 양국이 1963년 수교 이래 캐나다는 전략적 동반자이자 전통적 우방국이라는 점을 환기했다. 특히 캐나다가 6·25전쟁 참전국 중 세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하는 등 그간 한반도 평화와 발전을 위해 기여한 데 감사를 표했다.
아난드 장관은 캐나다가 유엔 대북제재의 충실한 이행 등의 방식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한 그는 캐나다가 앞으로도 한반도에서의 평화 구축을 위해 필요한 협력을 지원할 것임을 약속했다. 캐나다는 인도·태평양 공역에서 북한의 해상 선박 간 환적을 통한 밀거래를 감시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국제 작전에 참여 중이다. 이를 위한 초계기 및 호위함까지도 파견한 상태다.
두 장관은 이날 인태전략도 논의했다. 두 장관은 우크라이나 정세 안정화를 위해 양자 및 다자회의 등의 계기를 통해 협력하기를 희망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아난드 장관은 인태 지역 내 적극적인 관여를 희망하며, 이번 가을께 캐나다의 인태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장관 역시 이에 호응해 한국 정부도 인태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캐나다가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주의 등 가치를 공유한다며 캐나다의 역내 안정에 대한 기여 의지를 평가했다. 이어서 오는 9월 개최될 서울안보대화에 기조연설자로 방한해 줄 것을 아난드 장관에게 요청했다. 아난드 장관은 사의를 표하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오늘 오후 중국, 뉴질랜드, 싱가포르 국방부 장관과도 연쇄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도 한반도 및 인태지역에서 안보이슈가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