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처음으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 이름을 올렸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은 매주 자유 응답 방식으로 유권자들에게 선호하는 장래 정치 지도자가 누군지 물어 1% 이상의 지지를 받은 인물을 집계하고 있다. 한편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시각이 각각 44%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40%대 정당 지지율을 유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율은 20%대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장래 정치 지도자를 조사한 결과 한 장관과 김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각각 4%의 지지를 받아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재명 민주당 의원을 장래 정치 지도자로 답한 비율은 15%로 가장 높았다. 여권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10%의 지지를 받아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꼽혔다. 그 뒤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6%,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5%, 한 장관과 김 경기도지사 당선인 4%,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1% 순이었다. 이 외의 인물을 답한 비율은 4%, 답변을 유보한 비율은 46%였다.
한 장관은 서울(5%)과 인천·경기(5%), 대구·경북(5%), 부산·울산·경남(8%)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김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광주·전라(10%)에서 높은 지지를 받아 전체 지지율을 끌어 올렸다. 자신이 광역지방자치단체장으로 당선된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3%의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한 장관과 김 경기도지사 당선인 모두 50대(한동훈 9%, 김동연 7%)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의원은 대선 패배 이후에도 꾸준히 20%대 중반의 지지율을 유지하며 차기 유력 대권 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주 조사에서는 새 인물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며 지지율이 15%로 하락했다. 한동안 차기 정치 지도자 목록에 오르지 못했던 오 서울시장 당선인은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하면서 10% 지지율로 야권 유력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올랐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유권자와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유권자가 각각 44%로 의견이 팽팽하게 나뉘었다. 용산 집무실 구상이 처음 나온 당시에 ‘청와대 집무실 유지’가 53%, ‘용산 이전’이 36%로 조사됐던 것에 비하면 용산 집무실 지지도가 다소 개선됐다.
국민의힘은 2주 연속 정당지지율 45%로 1위를 유지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일주일만에 3%포인트 하락해 29%가 됐다. 두 정당 지지율 격차는 16%포인트였다. 민주당은 5월 2주차 조사에서 지지율이 10% 포인트 급락(41%→31%)한 이후 4주 연속 30% 내외의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5%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은 무선전화 RDD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응답율은 9,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1%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