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부산 이전 앞둔 산은 이례적 석·박사, 변호사 인력충원

노조 '이전 철회' 강경 대응…강석훈 신임회장 출근 저지 장기화 조짐

지난 9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산은 노조가 강석훈 신임 회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하고 있다. 강 회장은 전날 노조원들에 막혀 본점 집무실에 들어가지 못했다.연합뉴스지난 9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산은 노조가 강석훈 신임 회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하고 있다. 강 회장은 전날 노조원들에 막혀 본점 집무실에 들어가지 못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으로 본점 부산이전을 앞두고 있는 산업은행이 석·박사 학위소지자와 변호사 인력 채용에 나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최근 석사 및 박사 학위 소지자 10명과 변호사 자격 소지자 5명을 신입 행원(5급)으로 채용하기로 하고 이달 중 면접 등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석·박사 행원 모집에는 총 173명이, 변호사 모집에는 22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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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 수시 채용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하반기 정기 공채시즌도 아닌데 전문인력을 두 자릿수나 신입으로 모집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통상 산은 등 공공기관은 소관 부처로부터 정원이나 예산을 엄격히 통제받는다.

산은 안팎에선 이번 전문인력 채용이 최근 직원 이탈에 따른 인력 공백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대선 공약인 산은의 부산 이전 추진 계획으로 최근 산은에선 직원들의 타 금융사 이직이 가속화하고 있다. 한 산은 관계자는 "타 금융사로 옮길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전문인력부터 이직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강석훈 산은 신임 회장은 지난 7일 임명 이후 본점 출근을 하지 못한 채 인근에 임시 집무실을 차리고 업무 파악에 나선 상태다.

산은 노조가 부산 이전 추진계획의 철회를 요구하며 강 회장의 출근을 막고 있는 탓이다. 금융권에선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대치 국면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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