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처럼회 해체 주장에 친명계 반기··"온건한 사람이 대부분"

우원식 "계파 투쟁 땜에 국민들이 국민의힘 선택한 것 아냐"

대선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가 3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참석했다. /석정규 인천시의원 인스타그램 캡처대선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가 3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참석했다. /석정규 인천시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당내의 계파 해체 주장에 대해 "남탓용·면피용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당 안팎에서 제기된 처럼회 해체 요구에 사실상 공개 반대를 선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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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원은 이날 라디오방송(MBC)에 출연해 "계파 해체를 주장하려면 무엇을 잘못했는지, 당의 가치와 노선에 부합하지 않는 활동이 무엇이 있었는지 (논의해야 하는데) 그러지는 않는다"며 "국민들이 민주당 계파투쟁에 신물이 나서 국민의힘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계파 형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주의4.0, 민평련, 더미래, 처럼회를 해체하라고 얘기하는데 저는 오히려 이런 활동들이 자기 본래의 모습을 상실해 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며 "각자 노선에 맞는 평가를 제출하면서 건설적인 위기 극복 대안을 내놓고 땅을 제대로 다져가야 된다"고 주장했다.

당대 강경 세력인 처럼회에 소속된 황운하 의원 역시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황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처럼회 면면을 살펴보면 합리적이고 온건한 성향을 가진 의원이 대부분"이라며 "사적인 이해 관계를 벗어나 시대적 과제인 정치 개혁이나 검찰 개혁의 과정에 자신이 기꺼이 순교자가 될 헌신적 각오가 있다"고 했다.

그는 "처럼회는 보스가 있는 계파 모임이 아니라 정치 개혁·검찰 개혁의 시대적 과제에 살신성인할 수 있다는 것을 소명으로 생각하는 의원이 대부분"이라고 옹호했다. ‘온건과 순교자는 잘 안 맞는 느낌’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신념을 지키는 것과 합리적이고 온건한 성향은 양립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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