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주한 외국대사관 홈페이지 지도에는 '독도' 없었다"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주한 외국 대사관 사이트에서 '독도'(DOKDO)를 표기하지 않은 지도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5일 한국에 주재하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등 주요 7개국(G7) 국가와 중국 대사관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이들 사이트에 있는 지도에서 독도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자세히 살펴보면 미국대사관 지도에는 동해와 독도 표기가 아예 없었다. 프랑스대사관 지도에는 동해가 아닌 '일본해', 독도 대신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s)로 표기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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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앙쿠르 록스는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의 이름 리앙쿠르를 딴 것으로 '리앙쿠르 암초'를 뜻한다. 일본 정부가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는 차원에서 퍼뜨리고 있는 용어다.

한편 구글 지도를 제공하는 독일대사관 지도에는 '일본해/동해' 병기와 함께 '리앙쿠르 암초'가 표시돼 있다. 구글은 독도를 '리앙쿠르 록스',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한 '미 중앙정보국(CIA) 월드 팩트북'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캐나다 대사관 사이트에서는 지도를 PDF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지만, 동해와 독도 표기는 없다. 또한 이탈리아대사관과 일본대사관은 대사관 근처 지도만 제공하고 있고, 중국대사관과 영국대사관은 지도 제공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한국에 대사관을 둔 국가들은 주재국 국민의 정서를 고려해야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동해와 독도 표기가 안 된 지도를 사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앞으로 더 많은 주한 외국 대사관 사이트 내 지도를 조사해 잘못된 곳은 시정할 수 있도록 항의 메일을 꾸준히 보낼 것"이라고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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