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발사가 무기한 연기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대한 현재 점검 상황을 설명한다.
16일 항우연에 따르면 브리핑은 이날 오후 3시 30분에 예정돼 있으며, 전날 누리호 발사 연기 원인에 대해 설명했던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설명에 나선다.
누리호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1단 발사체내 산화제 레벨 센서로 파악된다. 산화제 레벨 센서는 누리호 1단 산화제 탱크의 뚜껑에 달린 설비로 액체산소인 산화제의 충전 수위를 계측하는 역할을 한다. 센서 오작동에는 여러 층위의 원인이 거론되고 있다. 고 본부장은 전날 “센서 자체의 오류일 수도 있고, 센서를 연결하는 케이블, 혹은 각 부위 신호들이 모이는 터미널 박스의 문제일 수도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어떤 부분이 문제인 지에 따라 해결하는 데 걸리는 소요 시일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들은 현재 발사체 1단의 산화제 레벨 센서 중 어떤 부분이 문제를 일으켰는지 정밀 점검하고 있다.
원인 파악과 해결이 늦어지면 재발사 일정이 초가을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당초 16일을 발사일로 확정한 것도 장마 영향 때문이었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지난 2월 2차 발사 일정의 결정 배경을 소개하며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고흥 지역의 지난 10년간 장마 시기를 살펴보니 6월 18일 시작이 가장 빨랐다. 장마가 시작하면 발사 진행에 어려움이 있어 6월15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