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길을 가는 여성을 차로 친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피해 여성을 폭행한 뒤 자신의 차에 태우려고 시도하다 도망가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달아난 남성을 추적 중이다.
SBS 보도에 따르면 울산 동부경찰서는 최근 지난 3일 새벽 울산 동구 화정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길 가던 여성을 차로 친 뒤 폭행한 30대 운전자에 대해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이 남성이 새벽 주택가 골목길을 걸어가고 있는 여성을 차로 들이받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차에서 내린 이 남성은 쓰러진 여성의 상태를 살피는 듯하다가 갑자기 이 여성을 폭행하기 시작한다.
이내 차 뒷문을 열고 피해 여성을 태우려던 남성은 마침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던 시민이 여성을 구조하는 사이 차를 타고 골목을 빠져나갔다.
SBS 보도에 따르면 폭행을 당하기 직전 피해 여성은 이 남성에게 "음주운전이냐"고 물었고, 남성은 "그렇다"고 답했다.
여성은 "차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일어났는데 갑자기 돌변해서 저를 폭행했다"고 이 매체에 말했다. 피해 여성은 이 사건으로 몸 곳곳에 타박상을 입고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30대 용의자를 특정하고 검거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SBS에 "아직 유력 용의자가 거주지에 나타나지 않아 잡히지 않았다"면서 "용의자가 붙잡히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