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쇼호스트들 '줄초상'…정부에 찍혔나? 과징금에 퇴출 中 무슨 일

유명인 탈세 집중 단속…시진핑 '공동부유' 영향

탈세 적발 시 수백억 과징금에 관련 업계 퇴출

중국 쇼호스트 숴궈하오. 바이두 캡처중국 쇼호스트 숴궈하오. 바이두 캡처




중국이 탈세가 드러난 유명 쇼호스트에게 1억800만 위안(약 20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장시성 푸저우 세무국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쉬궈하오가 2019년부터 2년간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통해 번 수입액을 축소 신고해 1914만 위안(약 36억 원)을 탈세했다”며 “미납 세금에 과징금 1억800위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중국 인터넷 플랫폼 모모에서 '쉬저'라는 예명으로 활동해온 숴궈하오의 팔로워는 100만 명에 달했으며, 라이브 방송 접속자는 1만 명이 넘었다. 그의 한 달 수입액은 1000만 위안(약 19억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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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9일에는 인터넷 방송인 쑨쯔쉬안이 탈세 혐의로 1171만 위안(약 22억5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처럼 중국 당국은 최근 연예인과 고액 쇼호스트의 탈세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작년 8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도한 '공동부유' 정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경제 성장 과정에서 커진 빈부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것이 공동부유의 골자다.

이에 따라 국가세무총국은 지난 3월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을 대상으로 6개월마다 쇼호스트의 개인 정보와 생방송 계정 및 급여 계좌, 수입 유형, 경영 상황 등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탈세가 적발된 연예인과 쇼호스트들은 모두 관련 업계에서 퇴출됐다. 현지 언론은 "쇼호스트들에 대한 탈세 단속과 건전한 조세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당국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마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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