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정치보복' 논란 …최민희 "尹 '본·부·장' 의혹은 다 무혐의"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지난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 당시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두고 '정치보복'이라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최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윤석열 후보 본·부·장(본인, 부인, 장모) 의혹은 줄줄이 무혐의에 꼼수비호"라며 "정치적 반대 쪽엔 어거지 구속영장 청구에 타깃 수사"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최 전 의원은 "정치보복이 아니라고 우길수록 더 정치보복으로 보인다"며 "유검무죄, 무검유죄의 검찰독재! 침묵하는 언론! 부메랑 맞을 것!"이라고도 했다.

최 전 의원은 앞서 올린 게시물에서는 최근 격해지고 있는 민주당 내 '계파 갈등' 상황을 두고 "정치팬덤의 시작은 노사모. '문팬'으로 이어졌다. 개딸 열풍이 뒤를 잇고 있다"면서 "노사모와 문팬은 구 민주당권파의 집중견제를 받았다"고 상황을 짚었다.

최 전 의원은 또한 "그들은 문재인 후보 땐 정체모를 모바일 세력이라며 '팬덤'을 비난했다"며 "팬덤 탓은 비겁하다. 왜 밭을 탓하나. 문제는 정치와 정치인들"이라며 '개딸' 지지자들과 거리를 둘 것을 촉구하고 있는 당내 인사들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앞서 '친문'(친문재인)으로 꼽히는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고 개혁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증오와 적대의 언어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이른바 '개딸' 등과 거리를 둬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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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지난 15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나와 "그동안 우리 당 대표들이나 정치 지도자들이 단호한 말을 하지 못한 게 문제였다"면서 우상호 민주당 혁신비대위원장의 '수박 표현 엄금' 조치를 두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이재명 민주당 의원 지지자들이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 등 친문(친문재인)계 정치인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단어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우 위원장)은 정치적으로 단호한 대표로서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며 "당을 대표하는 비대위원장으로서 그런 방향을 제시하는 그런 노력이라고 보고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상황을 짚었다.

김 의원은 또한 "단순히 수박만 해당되는 게 아니고 언어폭력에 해당된다"면서 "생각이 다르다고 적대하고 배척하고 쫓아내고 증오하고 혐오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 의원은 "수박, 좌표 찍기, 언어폭력 등 증오와 적대의 언어 또는 증오와 적대의 의사 표시 이런 것들은 우리 당에서 뿌리를 뽑아야만 국민들이 민주당을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덧붙여 김 의원은 "국민의힘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시절 '태극기 부대와 함께 한다'고 자랑하듯이 정치를 해 결국은 엄청난 심판을 받았다"면서 "그런데 국민의힘은 그걸 정리해 왔다. 태극기부대 혹은 강성 유튜버 목소리들과 딱 선을 긋는 그것 하나 잘해서 국민의힘이 여기까지 왔다"고도 했다.

더불어 김 의원은 '민주당은 개딸들, 문자 폭탄 하시는 분들과 결별하실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번 기회에 개딸이든 정딸(솔직하고 정 많은 딸)이든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언어폭력, 좌표찍기, 색깔론 행동과 행태를 보이는 행위들하고는 싸워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지선 패배 이후 당내 의원들의 토론 등을 보면 광범위하고 확고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이번에는 책임 있게 대처를 할 것 같다"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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