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尹대통령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오늘 안 한다”

“합참의장은 오래 기다리기 어려워”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박순애 교육부·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최대한 늦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의 경우 국회 인사청문 절차 없이 임명을 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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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인사 청문 보고서 재송부 시한은 언제까지로 요청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오늘 안 한다”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조금 있다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기 전에 (요청을) 하고 시간도 넉넉히 해서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합참의장 후보자 임명도 시간을 둘 것인가’라는 질문엔 “합참의장 같은 경우는 오래 기다리기는 좀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는 전날까지 세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대통령실에 송부해야 했지만 여야 원 구성 협상이 공전하면서 인사청문회도 열지 못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원 구성을 위한 3차 협상에 돌입한다.

당초 대통령실은 전날 늦은 오후까지만 해도 이날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되 임명까지는 기다리겠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재송부 요청 자체를 한 주 정도 미루고 국회 원 구성과 청문회를 차분히 지켜보기로 결정한 것이다. 현재 박 후보자는 음주운전과 논문 중복 게재 논란, 김승희 후보자는 부동산 갭투자와 편법 증여 의혹 등이 불거진 상황이다. 국회 내 충분한 검증 절차와 의혹 해소 과정 없이 두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정치적 역풍이 불 수 있음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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