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고민정 "박지현, 이제 민주당 위원장 아냐…언행 신중해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성희롱성 발언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최강욱 의원에게 '6개월 당원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것과 관련,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환영하지만 아쉽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신중한 행보가 필요하다"면서 박 전 위원장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고 의원은 21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이제는 저희 위원장은 아니시기 때문에 개인으로써 의견을 밝힐 수는 있다"면서도 "의도와는 다르게 여러 가지 정치적 해석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본인의 위치는 아무것도 아니고 일반 국민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훨씬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얘기할 수 있다"며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그렇게 바라보지 않는다"고도 했다.

고 의원은 또한 최 의원의 징계와 관련해서는 "어제 밤 늦게 속보를 통해서만 봤다"면서 "당 윤리심판원 안에서 무엇을 갖고 그렇게 판단을 내렸는지, 'ㄷ'이었는지 'ㅈ'이었는지가 가장 논란의 소지가 있었다는 부분인데 저는 접근 권한도 없고 판단할 위치에 있지도 않아서 지금으로서는 (윤리심판원) 결정이 그렇구나 상황을 보고 있는 것 밖에 말씀드릴 게 없다"고 상황을 짚었다.

앞서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전날 성희롱 발언으로 회부된 최 의원에게 당원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리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민주당 당규 상 당원자격정지는 제명 다음으로 무거운 중징계로 민주당 법률위원장인 김회재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법사위 온라인 회의에서 여성 보좌진이 참석한 가운데 성희롱성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점, 해명하는 과정에서 이를 부인하며 계속해 피해자들에게 심적 고통을 준 점, 이 건으로 당내외 파장이 컸고 비대위에서 사안의 중대성 감안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권 조사를 요청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에 대한 징계는 오는 22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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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최 의원은 지난 4월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한 온라인 회의에서 동료 의원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온라인 회의에는 여성 보좌진과 당직자도 참여하고 있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늦었지만 다행이고, 환영하지만 아쉽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거짓과 위선, 폭력과 증오로 당을 위기에 빠트리는 강성 팬덤 대신 국민 곁으로 조금 더 다가선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은 "최 의원의 거짓 발언, 은폐 시도, 2차 가해 행위를 종합해 봤을 때 이번 징계는 무거운 처벌이라고 보기 어렵다"고도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한 "김남국 의원을 비롯해 당시 회의에 참석하고도 진실을 감추고, 최 의원의 발언을 숨기려고 보좌관 입단속을 시킨 의원들에 대한 처벌이 없는 것도 문제"라며 "이 사건은 최 의원 개인의 잘못일 뿐만 아니라 사건을 은폐하기로 공모한 회의 참석 의원 모두의 집단적 잘못"이라고 날카롭데 대립각을 세웠다.

아울러 박 전 위원장은 "최 의원을 감싸고 은폐에 가담했던 의원들에 대해서도 철저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면서 "위력을 이용해 사건 자체를 침묵하도록 강요한 행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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