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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안나'로 오리지널 가속…OTT '키 플레이어'되나

두번째 오리지널 드라마 24일 공개

하반기엔 시트콤 '유니콘'도 출격

스포츠 중계·다큐 등 콘텐츠 확장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 제작발표회. 사진 제공=쿠팡플레이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 제작발표회. 사진 제공=쿠팡플레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두 번째 오리지널 드라마 ‘안나’를 공개한다. 오리지널 라인업과 스포츠 등으로의 콘텐츠 확장을 통해 OTT 시장의 또 다른 주요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쿠팡플레이는 21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배수지·정은채·김준한·박예영 등 배우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의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안나’는 정한아의 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 8부작 드라마로, 대학에 합격했다는 거짓말로 시작해 이름과 인생이 뒤바뀌어버린 주인공 ‘안나’의 이야기를 다룬다. 첫 단독 주연을 맡은 배수지는 리플리 증후군에 가까운 인물 ‘안나’ 역을 맡아 입체적 인물상을 연기하며 섬세한 감정선을 보여준다.



배수지는 기존 리플리 증후군을 다룬 영화 ‘화차’나 드라마 ‘미스 리플리’와의 차이점에 대해 “안나는 진짜 리플리와 달리 죄책감을 느낀다”며 “불안과 같은 감정 변화가 보이는 것이 타 작품과의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안나’는 24일부터 매주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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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 스틸컷. 사진 제공=쿠팡플레이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 스틸컷. 사진 제공=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는 작년 11월 드라마 ‘어느 날’을 시작으로 오리지널 제작에 나섰다. BBC의 드라마 ‘크리미널 저스티스’를 원작으로, 김수현·차승원 등이 출연한 범죄·스릴러물이다. ‘어느 날’ 공개 1주차, 쿠팡플레이의 신규 가입자는 전주 대비 2.5배 넘게 상승했다. 효과를 본 쿠팡플레이가 계속된 오리지널 제작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되는 이유다.

하반기에는 신하균 주연의 스타트업 회사를 배경으로 한 시트콤 ‘유니콘’도 준비 중이다. ‘라이어 게임’ ‘보이스’를 연출한 김홍선 감독의 신작도 편성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예능 히트작 ‘SNL 코리아’의 시즌 3도 긍정적으로 제작 검토 중이라고 알려져 있다.

팬층이 두터운 스포츠 중계도 앞장서는 중이다. 7월 손흥민과 토트넘 핫스퍼를 초대해 K리그 올스타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개최한다. 손흥민의 경기와 K리그1 전 경기를 중계했고, 축구대표팀 A매치와 U-23 아시안컵도 생중계했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파트너로 ‘로드 투 카타르’ 다큐멘터리도 선보일 예정이다. NHL(북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도 생중계하는 등 다양성도 확보 중이다.

쿠팡플레이는 쿠팡 와우 멤버십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 중이다. 월 2900원었던 가격은 지난해 12월 4990원으로 인상됐지만, 아직도 저렴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와우 멤버십 이용자 수도 10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어, 쿠팡플레이의 잠재 이용자 수는 현재 월간 이융자 수 300~400만을 초월한다.

다만 생중계 딜레이나 서버 폭주로 인한 접속 불가 등 문제는 해결해야 할 요소다. 손흥민의 프리미어 리그 최종전과 일부 국가대표 경기 등에서 경기를 제대로 관람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고, 콜드플레이 라이브 콘서트에서는 자막 문제가 일어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플레이가 최근 문제 해결을 위해 기술팀 인력을 충원하고 조정하는 등 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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