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윤혜림기자]지난밤 뉴욕증시는 최근 이어진 급락세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 이에 오늘(22일) 국내증시도 실적 성장과 가치 매력이 부각되는 기술주 업종 등을 중심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1.47p(2.15%) 오른 3만0,530.25p, 나스닥 지수는 270.95p(+2.51%) 오른 1만1,069.30p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89.95p(2.45%) 오른 3,764.79p로 장을 마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밀, 팜유, 옥수수 등 국제 곡물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해 한시적으로 유류세 면제 법안을 검토하는 등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가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수요가 견고하며 타 업체 대비 경쟁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하자 9.4% 급등했다.
한편, 메타버스 표준화를 위해 많은 기업이 오는 7월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반도체 관련 기술주가 오르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오늘 국내 증시는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 외국인의 매물이 지속될 수 있으나, 0.7% 내외 상승 출발 후 반도체 업종 등을 중심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산 가격의 변동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과 침체 불안이 아직 완화되지 못했다”며 “이에 최근 한국과 미국 증시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항복 매도세(Capitulation)가 나와야 증시의 바닥이라는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주요국 증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단식 하락을 겪어 왔으며 잠재적 항복 매도세 출현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한다”며 “오늘 국내 증시에서 전기차, 2차전지 관련주들의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밤 뉴욕 증시는 공매도가 많았던 종목들의 반등세 유입으로 상승했다”며 “엔비디아(4.3%), ASML(4.4%) 등 반도체 관련 종목과 함께 애플(3.3%), 알파벳(4.1%) 등 대형 기술주들도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아직 유가와 시장금리가 높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성장주 유형에 대한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자동차, 에너지, 화학 업종 등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업종의 경우 관심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grace_rim@sedaily.com